이번에 입양한 젝텐과 함께 온 렌즈 중 3번째 피닉스 MC 50mm f1.7 수동단렌즈 마운트한 모습. 사실 이 단렌즈를 사용해볼 목적으로 이번에 젝텐을 분양받았다.

렌즈는 금속마운트부위로 되어있으면 작지만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다.
렌즈캡은 열고 닫는게 다소 어색. 다른 렌즈캡이랑 비교해보면 안다.
처음에 이것저것 비교해보다 raw 보정들어가면 초기화되는걸 보고.. 그냥 0, 0, 0 맞춰서 삼성 raw 컨버터 이용해서 보정했다.
수동렌즈라 핀을 정확히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
손이 흔들려 아예 바디를 책상에 올려두고 찍음. 수동렌즈라서 타이머셔터가 안먹힘.
확실히 실내보단 실외가 이쁘게 잘찍힌다.
몇 몇 컷은 또 선명하게 찍어준다. 1.7이라는 밝은 조리개값으로 아웃포커싱도 이쁘게 잘 된다.
삼탁스 바디 답게 색상도 골고루 이쁘게 뽑아줌

수동렌즈는 처음 써 보았다.

나름 매력있는것 같다. 각 수동렌즈마다 느낌이 다르다던데, 한번 발 담궈봐?

갬성, 갬성의 펜탁스다! 근데 펜탁스 매물 구하기가 어렵네. 중고나라를 통해 쭉 기다리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 펜탁스 K10D와 쌍둥이바디인 삼성 GX-10을 구하게 되었다.

펜탁스 DSLR은 예로부터 경박단소 한 단어로 표현되었다. 다른 메이커의 크기보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오밀조밀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첨에는 작은카메라 펜탁스 *istD (2003년 출시)를 구하려 했으나 매물도 많이 없어 조금 큰, 이전 소니 a57보다 좀 더 큰 크기인 녀석을 구했다. 

짧게 소개하자면 2006년 출시된, 15년된 기종으로 소니CCD의 천만화소급 카메라이다. 2.5"의 21만화소 LCD를 가지고 있어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하려면 어색하지만 그것또한 감수하면서까지 이 기종을 선택했다. K10D는 캔디, GX-10은 젝텐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젝텐, 이제 젝텐을 좀 더 살펴보자.

번들 18-55 렌즈를 물린 모습. 자기 후드가 아닌것같이 55에서는 네 귀퉁이에 비네팅이 조금 생긴다. 50-200 렌즈에서 뺏어와 그런가보다. 물론 후드 빼고 찍으면 괜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깔끔! 전 주인분이 깨끗이 사용했나보다. 물론 상단에 스크레치가 있긴 하지만 사진촬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렌즈테두리도 깨끗하다. 

옆에서 본 모습. 크기가 크지 않다. 니콘 D200을 생각해보자. 그건 엄청 컸어... 

후면모습. LCD창이 라운드 지며 버튼도 따라서 배치되어있다. 십자키 주변의 회전다이얼은 단순히 초점선택영역을 선택하는 기능을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다 되어있었고 전원을 켜면 예전 애니콜 폴더폰 쓰던 느낌.. 갬성

펜탁스 상급기 답게 윗면에 보조LCD창도 달려있다. 

5천컷대의 매우 준수한 상태.

작년 9월부터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약 3개월간 바쁘게 다니며 생각해보니 몇가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가? 아니.

고화소의 최신 카메라를 살 재력이 있는가? 아니.

사진을 찍으러갈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되는가? 아니.

사진을 좋아하는가? 응'

10년이 지난 옛날 기종도 괜찮은가? 응.

남들이 좋아하지않는 메이커도 상관없는가? 응.

답은 나왔네, 10년전 펜탁스 모델로 고고

 

B급정서를 가지고 있고 남들과 다른걸 쓰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남들 다 미러리스 쓸 때 DSLR, 캐논, 소니 카메라 사용할 때 펜탁스를 선택하고 싶다.

사실 집에 캐논50D는 공식적(?)으로 구매하여 밖에도 종종 가지고 다니지만 나머지 카메라들은 회사에 짱박혀있어 사진찍으로 가는건 고작 점심시간 회사근처뿐이다. 날씨가 좋아지면 출퇴근길에도 잠시 스냅정도야 찍겠지.. 10년넘은 오래된 카메라가 외려 더 마음에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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